오늘은 비가 오네요. 바람도 많이 불고..
아까 길을 걷는데, 바람이 갑자기 많이 불어서 우산이 뒤집어졌어요.. ;ㅁ;
지나가는 사람도 많았는데, 급 부끄러움에 길 구석에 숨어서 우산을 다시 뒤집고..
아무튼..원래는 오늘은 다른 시리즈로 나타나려고 했는데..
오늘은 금요일이니까 새로운 걸 시작하려면 월요일이 좋지!라는 생각과
아직 자료 조사가 덜 되어서(라는 핑계로..;) 오늘은 그냥 저의 클림트 전 후기를 들어주세요~ ㅋ
전 뭐, 미술에 조예가 깊다거나 관심이 많은 건 아니예요;
그냥 클림트란 사람이 워낙 유명한 사람(;;)이고,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갔어요~
네.. 전 그저 그냥 군중심리에 움직이는 한 명의 소시민일 뿐..
그리고 사실 전 그냥 남들이 가니까 간다거나, 문화인인척 하기 위해 미술관 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는데..
이번 클림트전은 가보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전시회였어요~
일단 클림트의 주요 예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명한 이번 전시회는 하나의 정말 구성이 잘 된 전시라는 느낌이 들게 해줬어요~
물론 역시 너무 커서 다리 아프고... 나중에 막판에는 '뭐 이렇게 많아?!"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...
클림트에 대해서 정말 아는 거라고는 '키스'라는 작품과 '유디트'라는 작품 그린 사람이란 것 밖엔 모르는 저였는데도, 보고 있으니까 그의 작품 세계가 어떻다라는 걸 어렴풋이 알게 해줬어요~ (물론 오디오 가이드가 엄청 큰 역할을 했죠~)
먼저 가장 많이 느낀 것은, 한 작품을 그리는 것도 단순히 그냥 구상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어요~ 한 작품을 그리는 데, 수많은 습작과 연습을 하더라구요~ 예를 들면 어떤 큰 작품에 여자 세 명이 등장한다면 각각 한 사람씩 따로따로 포즈나 비율 등을 다 그려보더라구요~ 전 화가들은 머릿 속으로 구상한 다음 그냥 한 번에 스케치를 끝내고 바로 그림을 그리는 줄 알았는데.. 엄청난 대작들 뒤에는 수많은 노력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~ (그러면서 지난 번에 제가 발로 그린 그림에 갑자기 반성이... ㅋㅋ)
두 번째로 느낀 것은, 얼마 전에 포스팅에도 썼지만... 클림트
전시회 2층으로 올라가니 안내에 '이곳은 부모님의 지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(?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;)' 이렇게 적혀 있는 거예요~ 그래서 친구랑 "야, 저거 봐봐~ 부모님의 지도가 필요하대~ 왜지?; 뭐지?; 이제 애들 집중력이 다 떨어질 때가 됐으니(사실 본인이... 그랬다는 -_-;) 안 뛰어다니게 조심시키란 건가? ㅋㅋㅋ"라며 웃었는데......
전시회를 보니 갑자기 다시 집중력이 생기게 만드는 '에로틱 드로잉'들.. 하하하;; '에로틱 드로잉'이 뭔지는 가 보시면 알거예요~ (이미 말 뜻에서 짐작 하겠지만..)
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주변에 능력있는 화가와 친분을 쌓아두고 한번쯤 나를 모델로 그려달라고 해야겠다..라는 생각이 들더군요.. 그가 그린 수많은 여인들의 그림을 보면서 한 번쯤 살면서 후대에 남을 만한 화가에게 그려지는 것이 정말 대단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~ 일반적으로 죽은 뒤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정말 힘든데, 그 여인들은 클림트와 알게 되어서 길이길이 이름이 남게 되었잖아요? 그래서 기왕에 유명인이 못될것 같다면.. 능력있는 화가와 친해져서 나를 제발 한 번만 그려달라고 얘기를........;; ㅋㅋㅋ
아.. 그리고 능력있는 화가는 정말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구나라는 것도 생각했어요.. ㅋㅋ 결혼을 한 번도 안했는데.. 애가 13명....-_-;;
(음.. 중후한 매력...??...☞☜ 근데 진짜 그림을 클림트만큼 잘 그린다면 저라도 좋아할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.....)
하지만 다 좋기만 한 건 아니었어요~ 처음 1층에서는 기획 의도가 구스타브 클림트의 '토탈 아트'에 대한 모든 걸 설명하겠다라고 했는데, 사실 그 부분이 제대로 나타나 있다고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~ 베토벤 프리즈란 작품에서 진짜 베토벤 음악을 배경으로 틀어줬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도 하고..
아무튼 도슨트들의 설명도 평일에는 하루에 3번 정도 있으니,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갔다와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~
p.s. 여기에 클림트전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와 클림트 작품 설명이 잘 되어 있네요
http://blog.naver.com/collectin?Redirect=Log&logNo=20061324250
